[MBN스타 최윤나 기자] 제37회 청룡영화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한 해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작품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나 남자 배우들의 경우에는, 우열을 가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쟁쟁해 누가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 사진=곡성 스틸 |
가장 먼저 곽도원이 ‘곡성’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홍진 감독 특유의 색깔이 담긴 이 영화에서 곽도원은 부성애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나 그간 다양한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그가, 주연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렇기에 이번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다면 그 의미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터.
↑ 사진=밀정 스틸 |
이어 ‘밀정’으로 대체 불가의 연기를 펼친 송강호가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그간 배우로서 많은 영화를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던 송강호였지만, ‘밀정’에서는 그 다양한 연기의 집합체를 보여주는 듯 했다. 웃음과 감동, 슬픔까지 모두 표현하며 그가 아니면 어떤 배우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그의 수상도 기대해 볼법한 부분이다.
↑ 사진=내부자들 스틸 |
그런가하면 ‘내부자들’로 모든 구설수를 잠식시켰던 이병헌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내부자들’ 이전에 스캔들에 휘말리며 수많은 입에 오르내리던 그가 영화 한 편으로 모든 관객들에게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나 ‘내부자들’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터라 그의 수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진=아수라 스틸 |
비록 흥행에서는 쓴 맛을 보았지만, ‘아수라’는 정우성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영화다. ‘비트’ 김성수 감독과 재회, 또 다시 그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어떤 영화에서보다 거칠고 날 것의 연기를 볼 수 있었기에 흥행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아수라’. 이번 ‘아수라’를 통해 흥행을 얻지는 못했지만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터널 스틸 |
마지막으로 ‘터널’ 하정우가 이름을 올렸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선하면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은 것뿐만 아니라, 웃고 울리는 하정우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간 그가 보여줬던 모습을 집대성 시킨 연기를 보여줬다.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것과 동시에 수상의 영예까지 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는 부분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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