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볼링과 도박은 공통점이 있다. 볼링은 왠지 다음번엔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공을 굴리게 되고, 도박은 다음번엔 행운의 여신이 나의 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돈을 건다. 그렇게 공통점을 지닌 두 가지 소재가 함께 뭉쳐 영화 ‘스플릿’이 탄생했다.
‘스플릿’은 국가대표 출신에 퍼펙트게임까지 기록을 세웠던 윤철종(유지태 분)은 도박볼링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통해 돈을 벌며 살아가고 있다. 그의 다리 한 쪽이 성치 못하다고 해도 국가대표 볼링 선수 출신답게 실력은 많이 녹슬지 않은 듯 했지만, 도박볼링에서의 승률이 아주 좋지만은 않다.
그런 가운데 두꺼비(정성화 분)은 그런 도박볼링으로 한 팀을 이룬 희진(이정현 분)을 협박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볼링장을 두고 돈을 빌렸던 희진에게 말일까지 돈을 전부 갚으라 협박한 것이다.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 도박판에 선 철종과 희진 앞에 어느 날, 영훈(이다윗 분)이 나타난다.
폼도 우스꽝스럽고 자폐가 있어 정신도 멀쩡하지 않지만, 영훈은 누구보다 정확한 볼링으로 점수를 따낸다. 그런 영훈의 첫 모습을 본 희진과 철중은 그를 도박볼링 판으로 끌어들이고, 세 사람은 환상의 팀을 이루며 도박볼링계에서 순항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도 오래가진 못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참여한 게임에서 마주한 위험과 영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겹쳐져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 이에 도박볼링으로 삶을 살았던 이들이 그 도박볼링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
‘스플릿’은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시도한 적 없는 도박볼링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그런 신선한 소재에, 악역이 익숙지 않은 정성화와 밑바닥 인생 연기의 끝을 보여주는 유지태, 마지막으로 자폐아로 분한 이다윗의 연기 변신이 더해져 더욱 새로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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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