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담’ 이현주 감독 “또 여자 이야기, 한 우물 팠다는 말 들었다”

[MBN스타 최윤나 기자] 이현주 감독이 첫 장편영화의 소재를 동성애로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연애담’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이상희, 류선영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현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현주 감독은 “한 우물을 팠다는 말을 본 적도 있었다. 단편은 원래 남녀 이야기에 유쾌한 가족의 소동극이여서, 여자 둘이 소재는 아니었다. 발랄하고 신선하고 재미있는 걸 만들고 싶어서 수정하면서 여자 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사람간의 관계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약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연애 안에서의 관계더라. 자연스러운 만남이 아니라 모험을 하고 용기를 내서 얻을 수 있는 사랑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로 보면 별로 재미없었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이상희 배우가 맡은 윤주의 성장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다라고 용기를 내서 던질 수 있는 거여야만 했다. 그래서 또 여자 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애담’은 누구나 겪어본 일기장 속 보통의 연애를 윤주(이상희 분)와 지수(류선영 분)의 이야기로 그려낸 눈빛손길 로맨스다. 오는 17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