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염소의 저주'는 계속될까? 194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은 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컵스는 30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2-7로 졌다. 전날 0-1 패배에 이어 홈에서만 2연패.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가 됐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컵스는 1승 2패로 뒤지고도 4차전을 승리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상황에서 4차전을 패하면서 어려운 위치에 놓였다.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내줘도 패한다.
↑ 벼랑끝에 몰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지막으로 1승 3패를 뒤집은 팀은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였다. 미주리주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은 캔자스시티는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지만, 3연승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 대니 잭슨의 완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한 캔자스시티는 홈에서 열린 6차전에서 0-1로 뒤진 9회말 토드 워렐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데인 이오그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2-1로 역전,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캔자스시티는 7차전 11-0 대승을 거두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컵스는 1985년 캔자스시티의 기적을 재연할 수 있을까? 일단 5차전 선발의 무게감은 경험치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존 레스터가 상대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압도한다. 그러나 5차전 이후 원정에서 2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문제다.
컵스는 이번 시즌 103승으로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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