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타자들의 선구안이 흔들린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매든은 2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0-1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 팀이 모두 잘한 경기였다. 우리는 수비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에 너무 많이 배트를 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 컵스 타자들은 이날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시리즈 두 번째 무득점 패를 기록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매든은 "우리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잡았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리플레이를 봤을 때 존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너무 많이 쫓았다"고 분석했다. "나머지는 괜찮았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며 그외에는 꼬집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타 2개를 뺏는데 그친 상대 선발 조시 톰린에 대해서도 "초반에 브레이킹볼로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피해 던졌다. 우리는 거기에 스윙이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컵스 타자들을 상대로 유인구를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7회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칼 에드워즈 주니어 대 코코 크리스프, 아니면 마이크 몽고메리 대 브랜든 가이어였다. 우리는 앞에 매치업을 택했다. 괜찮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통하지 않았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외야로 불어나가는 상황임에도 투수전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말 수준 높은 투구였다. 양 팀 선발이 모두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들이 참 아름다운 일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0 경기는 정말 드물다"며 양 팀 투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상대 불펜 앤드류 밀러가 대타 교체 때문에 1 1/3이닝 만에 내려간 것에 대해서는 "이것이 내셔널리그 경기의 이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불펜은 자기 일을 했다. 모두가 나와 자기 투구를 했다. 우리 관점에서 봤을 때는 존 바깥쪽 공에 너무 많이 손을
그는 "우리는 오늘 경기에서 배웠다. 내일 다시 돌아와 경기할 것이다. 며칠전 LA다저스를 상대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크게 방해되지는 않는다"며 1승 2패로 뒤졌음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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