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은 최순실 씨와 연관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최근에 불거지는 의혹 또한 이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최순실의 남자 3인방 이들은 어떤 관계였는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최중락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불리는 3명은 누구인가요?
【 기자 】
최순실씨가 알게 된 순서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영태 씨. 최순실씨 소유의 더블루 K 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직 펜싱 선수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 출신입니다.
최 씨와 나이 차이는 20살 정도지만, 반말할 정도로 친하고, 언제 만났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물, 광고감독 차은택 씨. 고 씨와 알게 되면서 가깝게 지내다 소개를 받고 '최순실씨 비선모임에' 합류합니다.
이 시기는 2013년 현 정부 출범 직후로 최 씨가 막강한 힘을 행사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입니다.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지만,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설립 당시 차씨의 소개로 최순실씨와 알게 됩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이들은 최순실씨와 연관돼 어떤 의혹을 받고 있나요 ?
【 기자 】
고영태 씨, 독일에 있는 더블루 K 한국법인 대표로, K 스포츠 재단으로부터 번 돈을 비자금 형태로 조성해 최 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최 씨의 비자금 총책 의혹 대상자입니다.
또 고 씨는 2009년부터 패션 사업에 뛰어들어서 박 대통령이 순방 때 들고 다녀 유명해진 핸드백 업체 '빌로밀로'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뒤에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차 씨는 주로 문화계의 이권과 인사권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차 씨는 정부 시행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을 따내고 대학 은사인 김종덕 교수가 문화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되는 등 막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에는 최순실를 씨 넘어 청와대가 보인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부동산 개발 기획과 자금 조달 전문가로 미르 재단과 관련한 자금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들은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을 풀 그야말로 최측근들인데, 최근에는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은 이들 세 남자와 최 씨와의 관계에 금이 가면서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최 씨와 가장 가까운 차은택 씨를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불과 한 달여 전. 이성한 씨는 차 씨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미르 재단에서 사실상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 씨 비선모임의 대화록을 녹음하게 됩니다.
무려 녹음 파일이 78개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최 씨가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받았다"는 내용부터, "인사관여" 등 이른바 '국정농단' 의혹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겁니다.
다음은 고영태 씨 자신이 차은택 씨를 최순실씨에게 소개해줬지만, 차 씨와 최 씨가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고 씨는 최근 "최순실씨가 제일 좋아하는 게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한 당사자입니다.
【 질문 4 】
그럼,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데 현재 소재는 파악되나요 ?
【 기자 】
묘하게도 최순실씨와 가까울수록 멀리 사라졌습니다.
가장 가까운 차은택 씨는 현재 중국에 있고, 고영태 씨는 최근에는 행방이 묘연하고, 쫓겨난 이성한 씨는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최 씨와 관련된 남자들이 다 모여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도 다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