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국내 주소지 바로 옆에는 펜싱선수 출신 고영태 씨의 비밀스러운 공간이 또 있었습니다.
고 씨는 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이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사동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고영태 씨는 지난해 이 건물 5층에 사무실을 얻어 최근까지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고영태 씨의 사무실 앞입니다. 문은 굳게 잠겨 있고, 간판을 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사무실 위치는 최순실 씨의 건물과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최 씨 사무실 바로 옆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계속 비어 있었고요. 남자분이었던 것 같은데 젊은 남자분이 거길 작업실 비슷한 걸로, 작업실인지 사무실인지 모르지만 그런 걸로 쓰셨던 것 같아요."
고 씨는 지난달부터 언론에서 의혹이 불거지자 사무실 문을 잠그고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이 이곳에서 K스포츠재단 관련 회의를 했다면, 수사에 단서가 될 수 있는 자료가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이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PC를 확보한 가운데, 증거 확보를 위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