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축구 굴기(일으켜 세움)’를 내세웠지만, 정작 축구 대제전인 FIFA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한 중국 대표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자진사임한 가오홍보 전 감독 후임으로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23일 공식 선임했다.
월드컵 예선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 3패(승점 1)하며 A조 최하위에 머문 중국은 펠리피 스콜라리 광저우헝다 감독, 그레고리오 만사노 베이징궈안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검증한 결과 리피가 선택을 받았다.
↑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신임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이 2012~2014년 광저우헝다를 이끌며 중국 축구를 제대로 이해하는 점, 국가대표팀 지휘 경험이 풍부한 점, 2006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이끌고 우승한 점 등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광저우를 떠난 뒤 무직이던 리피 감독은 애초 올시즌을 마치고 광저우로 복귀하리라는 예상이 돌았지만, 중국축구협회의 강력한 러브콜에 방향을 틀었다.
28일 베이징에서 부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내달 15일 카타르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
리피 감독은 나폴리,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세리에A 명문 구단을
2010년 이탈리아를 떠난 그는 2012년 돌연 중국으로 떠나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중국에서도 리그 3연패 및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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