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경기는 흥미로운 선발 매치업으로 진행된다. 포스트시즌에서만 24경기를 치르며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존 래키(37)와 이제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훌리오 우리아스(20)의 대결이다.
둘의 경험치 차이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래키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소속이던 2002년 24세의 나이로 포스트시즌에 데뷔, 그해 포스트시즌 5경기(선발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에인절스 소속으로 네 차례 더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그는 2013년 보스턴에서 다시 한 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래키는 에인절스, 보스턴,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네 팀에서 승리를 거두는 투수가 된다.
↑ 우리아스는 20일(한굯시간)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갖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
래키는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때로는 젊은 게 좋을 때도 있다"며 선발 데뷔전을 치를 상대 선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가 젊은 것을 좋다고 한 이유는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저 나가서 갖고 있는 재능을 펼칠 수 있다. 그는 재능이 많은 선수"라며 말을 이었다.
"그때 나는 다른 선배들이 해놓은 것을 망치지 말자는 걱정뿐이었다"며 신인 시절을 떠올린 그는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얼마나 특별하고, 얼마나 가기 어려우며 의미 있는 것인지를 알았다"며 포스트시즌을 통해 깨달은 것에 대해 말했다.
↑ 2002년 에인절스 시절 월드시리즈에서 등판한 래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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