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산)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한수 신임 감독 임기는 3년이다. 오는 2019년까지 육성 및 경쟁을 통해 젊고 활기찬 팀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그의 할 일이다.
하지만 그가 할 일은 또 하나 있다. 성적이다. 삼성은 올해 9위에 그쳤다.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를 ‘구경’한다. 그에 따른 책임감이 크다는 김 감독이다. 그는 1군 타격코치였다. 이제는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 김한수 감독(왼쪽)이 류중일 전 감독으로 후임으로 삼성 라이온즈 1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17일 취임식을 마친 후 구자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산)=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삼성맨’이다. 지난 1994년 프로에 입문해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단 한 번도 벗지 않았다. 현역 은퇴 이듬해인 2008년 코치가 된 그는 지도자 생활의 10번째 시즌을 감독으로 맞이한다.
김 감독이 선수단에 강조하는 건 하나. ‘하나로 뭉치자.’ 김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팀 전체를 보려고 했다. 주장을 맡기 전 삼성을 가리켜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혹평이 있었다. 그래서 주장이 된 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팀이 올해 부진했다. 과거 같은 단결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실력을 펼치고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71년생이다. KBO리그 현역 막내 감독인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 감독과 동갑내기다. 그는 “그런 타이틀에 개의치 않는다. 난 그저 라이온즈 선수단의 수장으로 나아갈 길을 갈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정한 한 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선임으로 코칭스태프의 물갈이 폭도 크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라)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난 게 없다. 기존 코치 중 함께 할 코치가 있고, 타 팀에서 영입할 코치도 있다. (코치 영입 관련해)투-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분명한 건 변화를 줄 것이다. 선수단에 융화될 수 있으면서 능력 있는 지도자로 구성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김한수 감독이 류중일 전 감독으로 후임으로 삼성 라이온즈 1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17일 경산볼파크에서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경산)=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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