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톤 대형 화물차를 몰던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와 정류장을 들이받아 출근길 시민들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전날 먹은 술이 안 깨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불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8톤 화물차 한 대가 차로를 바꾸더니 정차된 시내버스를 향해 돌진합니다.
버스 뒷부분을 들이받은 화물차는 인도까지 치고 올라갑니다.
오늘 오전 8시쯤 경기도 용인의 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 42살 김 모 씨가 몰던 화물차가 사고를 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화물차가 이 정류장까지 덮치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30살 강 모 여성이 크게 다치고 버스 안에 있던 승객 10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크게 나서 밖에 나가보니까 차가 부딪치면서 옆으로 휘어졌더라고요. 사람들은 놀라서 다 뛰쳐나오고…."
운전자 김 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20%,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구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숙취 운전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본인 이야기로는 트럭에 실려 있는 물건이 너무 무거워서 제동장치를 밟았는데 밀리다 보니까…."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