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에 억울함을 나타냈습니다.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의 조 회장은 2조 원 가까이 투자했다며, 더는 부담할 여력이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진해운 사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쏟아지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물류 사태로 국민에게 심려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조 회장은 세계 7위까지 올라갔던 한진해운이 제수인 최은영 전 회장이 맡은 이후 경영이 부실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을 책임지라는 지적에 대해 이미 2조 원 가까이 투자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최 회장 경영진에 의해서, 해운업과 업무의 특수성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부실해 졌습니다. 그래서 그걸 막고자 저희가 인수해서 최대한 노력했지만…."
앞서 최은영 전 회장도 눈물까지 흘렸지만, 사재 출연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여전히 141척의 선박 중 22척이 공해상에 남아 있거나 입출항이 거부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