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에 철강주가 동반 하락했다.
19일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22만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며 지난 12일(-3.02%)과 13일(-0.22%)에 이어 3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2.15% 하락한 5만100원에 장을 마쳤고, 동부제철(-6.73%) 동국제강(-2.53%) 세아제강(-0.32%) 등 철강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고 61%에 달하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업체별로는 포스코 60.93%, 현대제철 13.38% 등 함께 관세를 부과받은 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산 도금강판과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까지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체가 미국으로 수출한 철강 제품 규모는 418만t으로 전체 수출량의 13%에 해당된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재 공급과잉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철강업체들의 다변화된 수출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