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비슷한 시기 분양하고 일반 구역에 위치한 다른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분양권에는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차별된 설계 등이 적용된 데다 지정된 구역도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부각돼 이른바 '특계(특별계획구역 줄임말)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최근 압구정, 반포, 여의도 등 한강변 아파트지구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명품 아파트' 재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일부 구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특별계획구역에 짓는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다.
특별계획구역이란 아파트 개발의 기본 틀인 지구단위계획에서 현상설계 등을 거쳐 창의적인 건축물을 짓거나, 개발 계획을 세우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곳을 말한다.
건물의 높이, 용적률, 건폐율 등 획일적인 규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형태의 개발이 가능하다. 테크노밸리, 행정타운, 주거복합단지 등 규모가 큰 핵심 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서울·수도권 특별계획구역에서 새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된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금천구 독산동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인 데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독산역(가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도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판교, 광교에 이어 인기 주거지로 자리 잡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총 7개 구역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 초부터 집들이에 들어간 커뮤니티 시범단지를 비롯해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문화디자인밸리 △테크노밸리 △워터프런트 콤플렉스 △저탄소·한옥마을 등 신주거 문화타운 △실버세대를 위한 의료 복지타운 등이다.
중흥건설은 다음달 문화디자인밸리에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를 선보인다. 문화디자인밸리는 오산천과 신리천 등 수변에 대중음악과 젊은 층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등을 테마로 한 공원형 문화시설인 '트라이엠 파크(Tri-M Park)'와 인근에 미디어, 디자인, 패션 등으로 특화한 매장이 늘어선 스트리트 몰(Media mall street)이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시범단지와 KTX동탄역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와 함께 3대 특별계획구역으로 불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포스코건설이 이 구역에서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2차'는 1순위에서 23.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만큼 건축미를 살리는 등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워터프런트 콤플렉스에서 '동탄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동쪽과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