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이 지난주 SNS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경찰이 이 영상 속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겁에 질려 울부짖는 강아지 앞에 앉은 한 남성.
강아지 꼬리를 잡아 올리더니 바닥에 패대기치고, 발로 걷어 차버립니다.
또다시 나타나 목을 조르고, 울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꽉 쥐어버립니다.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이번에는 주먹질까지 합니다.
지난주 SNS에 나돌았던 강아지 학대 영상입니다.
▶ 인터뷰(☎) : 김애라 /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고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화면 속 남성은 경남 김해의 한 중소기업 대표인 45살 백 모 씨,
지난해 10월부터 회사에서 키우던 강아지 2마리를 수차례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SNS에는 백 씨가 아닌 다른 업체 대표가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와 수사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SNS에 올라온 주소와 업체 이름이 실제와 달랐던 것인데,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가 잇단 항의전화를 받는 등 애꿎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중소기업체 대표 백 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영상을 최초 유포하면서 다른 업체 이름을 게재한 35살 조 모 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제공 :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