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어제(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연설때와 마찬가지로, 의원들에게 항의하거나 소리치지 말고 경청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확실히 야유나 항의가 줄어들긴 했는데, 대신 꾸벅꾸벅 조는 의원들이 많아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연설이 한창인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고개가 자꾸만 아래로 떨어집니다.
바로옆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았고, 박명재 의원은 고개를 저으며 졸음을 쫓습니다.
졸음병은 이정현 대표에게도 옮겨갔습니다.
이밖에 이혜훈 의원과 유의동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덕분에 국회 연설 때마다 야유와 항의, 반박이 오갔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이 한차례 큰소리를 냈지만 단발성에 그쳤고,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나라도 빚더미에 앉았고, 국민은 사는 게 아니라 마지못해 살고 있습니다. (너무 심한 얘기다!)"
박 위원장의 연설은 별다른 소란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연설 끝난 뒤)
- "어쨌든 각 당 대표들께서 하신 말씀이니까 이렇게 조용하게 경청하고 또 마음으로만 생각하면 되는거지…."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