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열흘가량 앞두고 와인 선물세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2만원 미만 저가 와인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김영란법 여파로 저렴한 와인 구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창고형 와인도매점 데일리와인에 따르면 이 매장이 지난 4일까지 한달간 추석선물용 와인세트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30종 세트 가운데 2만원 미만 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와인 측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한달가량 예약판매 실적과 합쳐 보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2만원 미만 비중이 예년보다 더욱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매장이 내놓은 9900원짜리 초특가 기획세트는 선주문으로만 한달새 5000개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와인은 스페인산 와인 3종도 묶어 1만3900원으로 내놓는 등 단체선물을 준비하는 기업체나 알뜰 선물족을 대상으로 기획상품을 늘리고 있다. 김희성 데일리와인 대표는 “올 추석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데다 여느 해와 달리 김영란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물 마련에 큰 부담
데일리와인은 저가 와인세트 수요 증가로 주문처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추석 선물세트 택배 배송 접수를 오는 8일까지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안양판교점에서 현장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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