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안이 통과된 지 오늘(3일)로 꼭 6개월이 됐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안인 만큼 북한의 고립이 심화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의 가장 큰 우방인 중국은 여전히 미지근한 모습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스마엘 개스퍼 마틴 / 유엔 안보리 의장 (지난 3월 3일)
-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이 채택됐습니다."
곧바로 북한 선박 진텅호가 몰수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아먼드 발리오 /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지난 3월 6일)
- "유엔에서 북한 선박을 철저히 검사하라는 결정을 내려 이행한 겁니다."
북한 외교관이나 간부가 몇몇 국가서 추방되고, 무비자 협정과 군사 협정이 파기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북한노동자를 내쫓고, 중국도 북한 석탄 수입량을 줄이는 듯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대북제재 조치는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가 확연히 형성되었다고 …. "
하지만 지난 6월부터 다시 북중 교역량이 늘어나더니,
홍수로 건물이 무너져 어린아이와 노인까지 진흙더미에 나앉은 북한을 도운 것도 중국이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흐름에 발은 맞추겠지만, 북한을 버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북한의 대외 의존도는 불과 30%정도지만, 이 대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재안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 고립은 심화됐지만,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낼 중국의 셈법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박기덕
화면제공: 갈렙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