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의 비만 진단기준이 적절한지를 놓고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 즉 BMI를 우리나라는 25 이상부터를 비만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양에서는 비만의 기준을 30부터라고 정해뒀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성인 남자 비만율은 오히려 미국보다 높게 나오는데다, 비만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하고 과잉진료를 양산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비만학회는 굳이 비만의 기준을 미국처럼 완화할 필요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일축합니다.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을 서양의 기준처럼 바꿔야 할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데다, 갑자기 바꿀 경우 오히려 사회적 혼란만 야기한다는 설명입니다.
비만학회는 오는 11월 비만 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알맞은 비만 기준이 정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