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래 세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활약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패배로 벤치를 지켰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쳤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이자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이대호는 타율을 0.253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애틀은 1-14로 대패해 5연패에 빠졌다. 5연승을 질주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와 3위 시애틀의 승차는 11.5경기로 더 벌어졌다.
텍사스 왼손 선발 투수 마르틴 페레스를 맞이해 선발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앞으로 떼굴떼굴 굴러가는 타구를 날렸다.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넘어지면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이미 이대호가 1루를 밟은 뒤였다.
이대호는 4회에도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날렸으나 후속 타자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는 6회 1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득점타는 터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페레스의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차례로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8회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첫 톱타자 경기에서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하며 제 몫을 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16에서 0.315로 조금 떨어졌다.
김현수가 톱타자(1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처음이다.
김현수는 0-3으로 뒤진 채 맞은 1회말 토론토 에이스 선발 투수인 우완 에런 산체스와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김현수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여전히 0-3으로 뒤처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빠른 속도로 우익수 앞으로 떼굴떼굴 굴러갔다.
김현수는 후속타자 조너선 스쿱의 좌전 안타 때 쏜살같이 달려 3루까지 내달렸고, 간발의 차로 공보다 먼저 베이스에 이르렀다.
김현수의 이 뛰어난 주루 플레이는 볼티모어의 첫 득점으로 연결됐다.
매니 마차도의 땅볼을 3루수가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자 김현수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1-4로 뒤처진 7회말
하지만 이후 후속타자 스쿱의 병살타로 진루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1-5로 점수차가 벌어진 9회말 1사 1루에서는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티모어는 3-5로 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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