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보이그룹이 총출동하고 음악 예능을 발판으로 한 리메이크곡, 여름을 겨냥한 시즌송까지 등장해 기온 만큼이나 뜨거웠던 8월 가요계였다. 하지만 9월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부터 거물급 가수까지 9월 컴백을 예고해 가요계가 여름보다 더 핫해질 전망이다.
쌀쌀해진 날씨를 반영하듯이 음원차트도 듣는 음악에 반응을 하고 있다. 발라드나 보컬 중심의 팀들의 음악이 차트 상위권에 올라서고 있다. 9월에 컴백하는 남자 솔로 가수들도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원강자들이다.
우선 임창정이 오는 6일 정규 13집 ‘아이엠’(I'M)을 발매한다. 지난해 9월에 발표한 ‘또 다시 사랑’으로 임창정은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1위에 오르며 음원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단기간 인기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다시 사랑’은 발매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예능프로그램 출연했던 임창정이 주목을 받으면서 신곡에도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은 현재 8월31일 멜론 일간차트에서 64위에 올라있다. 역주행에 롱런 파워까지 보여준 임창정이기 때문에 이번 신곡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태다.
최근 소속사를 이전한 박효신은 무려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전 소속사인 젤리피쉬에 있을 당시부터 정규 7집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발매 소식이 없어 팬들에게 ‘7집이 아닌 칡즙’이라고 불릴 만큼 기다렸던 앨범이다. 소속사 이전과 함께 박효신은 콘서트 소식을 전하며 공식 활동을 예고했다. 정확한 앨범 발매일을 공지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박효신의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앨범 전 싱글로 발매했던 ‘야생화’ ‘해피투게더’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까지 음원차트를 장악했듯 믿고 듣는 박효신표 음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컴백 때마다 논란이 되고 이슈가 되는 MC몽도 일찌감치 9월 컴백을 예고했다. 6일 컴백을 예고했던 MC몽은 최근 믹싱 작업을 다시하면서 6일에서 음원 발매일을 미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MC몽이나 음원 성적으로만 판단한다면 대중들은 아직 그의 음악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발매했던 앨범도 논란의 주인공이었지만 음원차트 1위는 가뿐하게 차지했다. 아직 방송 복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으나 MC몽 음악의 힘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번 컴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함없이 9월에도 아이돌 컴백 러시가 이어진다. 다만 8월에 풋풋한 신인급 아이돌이 컴백했다면 9월엔 데뷔 연차만 기본 6년 이상인 노련한 아이돌들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샤이니는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지고 팬들과 먼저 만난다. 정확한 음원 발매일을 밝히진 않았지만 콘서트 이후 컴백 시기가 예상되고 있다. 약 1년의 시간동안 샤이니는 태민과 종현의 솔로 앨범 활동, 해외 투어 등으로 바쁘게 활동해 왔다. 매 앨범마다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줬던 샤이니가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 상태다.
투피엠(2PM)은 직접 컴백을 스포일러했다. 솔로 앨범으로 활동 중인 준케이는 라디오 방송 중 새 앨범을 녹음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의도치 않게 지난해 ‘우리집’ 활동을 짧게 끝내 아쉬움을 남겼던 투피엠은 이번엔 ‘짐승돌’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남성상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월 소극장 콘서트 ‘그해 여름’에서 9월 컴백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예고했던 인피니트는 19일에 컴백일을 아예 확정했다. 콘서트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서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인피니트표 음악이 예고됐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콘셉트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갖게 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도 9일 컴백한다.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가인은 총 2부작에 거쳐서 앨범을 발매한다. 9일에 공개될 앨범은 파트1인 ‘엔드 어게인’(End Again)으로 낭만과 순수를 테마로 잡았다. 공개된 콘셉트 사진에서도 밝고 청순한 이미지를 강조해 2012년 발표한 ‘피어나’를 연상케 한다. 브아걸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도 차별화된 콘셉트를 보여줬던 가인이기 때문에 이번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시크릿 송지은도 2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다. 이번 솔로곡은 어쿠스틱 기반의 댄스곡으로 이미 신곡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을 마치고 음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첫 솔로곡인 ‘예쁜 나이 25살’로 그 나이에 맞는 발랄함을 보여줬던 송지은이 2년이 지난 후 얼마나 성숙해졌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