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UFC 스트로급(-52kg) 14위 함서희(29·Team MAD)가 호주 여성 종합격투기(MMA) 간판스타의 호평을 받았다.
벡 롤링스(27)는 호주 여성격투기의 대표적인 선수다. 1990년대 UFC 선수로도 활약한 엔센 이노우에(49·일본)의 팬일 정도로 아시아에도 조예가 깊다. 함서희와는 지난 3월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85에서 격돌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아시아’의 도움으로 진행된 MK스포츠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롤링스는 “함서희는 매우 강했다. 위력적인 공격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미처 대비할 새도 없이 끊임없는 압박과 공격을 가했다”고 회상하며 “아시아 선수들은 남녀 불문하고 난타전을 마다치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벡 롤링스(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85에서 함서희(왼쪽)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함서희는 UFC 체급별 공식랭킹을 경험한 4명의 한국인 중 하나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위력을 실감했으나 함서희와의 재대결을 피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롤링스는 “나도 거친 싸움에 언제든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다시 상대하면 무조건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FOTN·대회 최우수경기)로 선정될 것”이라고 명승부를 다짐했다. FOTN 상금은 5만 달러(5598만 원)다.
함서희는 일본 여성단체 ‘DEEP 주얼스’의 제2대 아톰급(-48kg) 챔피언을 지냈다. UFC에 아톰급이 없는 관계로 스트로급에서 뛰며 3전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오는 10월16일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7 출전이 확정됐다.
상대는 UFC 1전 1패의 대니엘 테일
‘UFC 파이트 나이트 97’은 단체 역대 2번째 필리핀 흥행이다. 함서희에게도 한국·일본 외 아시아지역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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