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대동여지도’ 목판을 보고 느낀 경이로움을 드러냈다.
강우석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박범신 작가의 원작 소설을 읽고 ‘내가 과연 김정호 선생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되고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강 감독은 “자신이 없고, 고민이 많이 돼 선뜻 만들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라며 “그럼에도 불구, 자꾸만 생각났고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더라. 그래서 힘든 작업이지만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을 맡고 ‘대동여지도’ 목판을 실제로 너무 보고 싶어서 박물관에 문의 끝에 찾아가 촬영했는데 보는 순간 경이로움에 말을 잃었다. 함께 했던 모두가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 이상의 뭉클함을 느꼈다”면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을까. 그 섬세함과 위대함에 다시금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 내내 힘들었지만 좋은 배우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임했다. 응원해주시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를 그린 ‘지도꾼’ 김정호의 숨겨
9월 7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