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드라마는 SBS ‘닥터스’가 20%대의 시청률을 넘기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의사들의 성장과 더불어 로맨틱코미디의 달달함으로 안방극장의 여심을 자극했던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마지막회가 방송된 지난 23일 방송에서 20.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면서 막을 내렸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였던 ‘닥터스’는 박신혜와 김래원의 열연에 힘입어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따라 12.9%로 시작한 ‘닥터스’는 꾸준한 시청률 상승 속 6회 만에 1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19%대에서 시청률 정체 현상을 겪었던 ‘닥터스’는 리우올림픽으로 경쟁작이 결방함에 따라 20%대 돌파에 성공하기도 했다. ‘닥터스’는 8일 21.3%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주연으로 나선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닥터스’ 종영에 밀려 22일 8.3%로 시작을 알렸으며, 2회에서는 8.5%를 기록했다. MBC ‘몬스터’는 8.9%(22일), 9.7%(23일)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월화드라마 2위 자리를 지켰다.
수목드라마는 ‘더블유’(W)의 인기는 여전하다. ‘더블유’의 경우 24일 12.3% 25일 12.2%를 기록하면서 부도의 시청층이 있음을 알렸으며, 경쟁작인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8.0% 7.7%를 각각 기록했다. 공효진과 조정석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SBS ‘질투의 화신’은 7.3%를 기록 동시간대 3위로 시작했으나 이후 1.0%포인트가 상승한 8.3%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꿰찼다.
주말드라마는 KBS2 ‘아이가 다섯’의 후속으로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22.4%(27일) 28.1%(28일)을 각각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최강자임을 전했다. 뒤이어 MBC ‘옥중화’가 18.5% 19.9%를 각각 기록하며 2위임을 알렸으며, ‘불어라 미풍아’가 10.4% 11.6%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말예능프로그램의 최강자는 박보검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던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18.2%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상반기 최대 기대작 ‘무한상사’의 메이킹 과정을 다뤘던 ‘무한도전’이 뒤를 이었다. MBC ‘일밤-복면가왕’은 13.7%로 전제 3위에 올랐다.
◇ 주말드라마 3파전 KBS2 ‘월계수’ > MBC ‘미풍아’ > SBS ‘갑순이’
지상파 3사에서 각각 새로운 주말드라마를 선보였다. 저마다 다른 매력과 관전포인트를 앞세운 가운데 제일 먼저 웃은 주인공은 라미란과 차인표의 부부케미가 돋보이는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은 첫 방송 시청률 22.4%를 기록했으며 이후 28.1% 상승하면서 30%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월계수’은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현대에서 사라져 가는 양복점을 두고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의 갈등과 이해를 유쾌하게 담으면서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월계수’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라미란과 차인표, 신구 등 배우들의 코믹 액션신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 같은 ‘월계수’의 장점은 시청률로 나타났다. ‘월계수’의 첫 방송 시청률은 전작인 ‘아이가 다섯’ 첫방이 기록한 24.6%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상승폭은 ‘월계수’가 조금 더 우세하다. ‘아이가 다섯’의 경우 2회 시청률 26.5%를 기록하며 1.9%포인트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월계수’의 상승폭은 무려 5.7%포인트이다. 호평과 빠른 시청률 상승세 속 ‘월계수’가 보여줄 수치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불어라 미풍아’와 SBS ‘우리 갑순이’의 시청률 대결은 치열하다. ‘우리 갑순이’의 경우 27일 첫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상승폭은 ‘불어라 미풍아’보다 높기 때문이다. 첫 방송(27일) 시청률 10.4%를 기록했던 ‘불어라 미풍아’의 경우 다음날인 28일 그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1.6% 그친 반면, ‘우리 갑순이’의 경우 첫 방송
‘우리 갑순이’의 경우 전작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무려 40%대 시청률 달성을 성공시켰던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과연 문영남 작가가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한’ 시청률의 신화를 다시금 이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안방극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