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0대 신혼부부가 실종된 지 석 달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행적을 찾을만한 단서가 하나 없어 경찰도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에 사는 35살 동갑내기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건 지난 5월 말입니다.
아내 최 씨는 5월 27일 밤 10시, 남편 전 씨는 5시간 뒤인 새벽 3시에 각각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찍혔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 주변과 옥상 물탱크까지 수색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집안에서도 싸움이나 외부 침입 같은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이사온지 1년 다 돼 간다는 얘기 들었는데, 싸우거나 이런 건 전혀 없었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 부부가 타고 다니던 승용차도 이곳 아파트 주차장에 그대로 있습니다. 석 달 동안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아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들 부부의 행적은 엿새 뒤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지난 6월 2일 오전에 부산에서, 아내는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 각각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119 수색견 동원해서 수색도 다 했고, 모텔 CCTV도 다 보고 (했는데) 단서가 나오는 게 없으니까…."
경찰은 실종자 전담팀까지 꾸렸지만 석 달이 지나도록 수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