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가을야구를 향한 중하위권 6팀의 무한경쟁. 그 중 막판까지 변수로 자리 잡을 부분이 있으니 바로 외인농사다. 건강하게 제 몫을 다해주길 기대하는 각 구단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그들의 갑작스런 부상과 지속되는 부진 소식에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현재 4위 KIA부터 9위 삼성까지 최대 6팀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 확실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어 1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외인선수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굉장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6팀 모두 이들의 상태에 대해 민감하게 주시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갈수록 희비 또한 엇갈리고 있다.
우선 KIA는 브렛 필과 헥터 노에시의 무난한 활약 속에 지크 스프루일에게 시선이 쏠린다. 그는 지난 14일 한화전 등판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다만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고 지크 역시 순조롭게 재활 및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광주에 모습을 보인 그는 28일 함평에서 열린 홍백전에 등판해 153km의 강속구를 던졌다. 이번 주 1군 복귀가 유력하다.
↑ 갈 길 바쁜 LG는 후반기 복덩이로 거듭난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전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락세인 SK는 특별한 외인선수의 부상 소식이 없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브라울리오 라라의 보직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등 하락세인 팀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최근 10경기 1할에도 못 미치는 외인타자 고메즈의 부진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불펜 핵심자원들의 줄줄이 부상 소식으로 전력에 적색등이 켜진 한화는 외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대활약에 그나마 미소 짓고 있다.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 역시 서서히 안정감을 찾는 중. 그렇지만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영입된 에릭 서캠프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모습으로 2군 강등됐고 현재도 반등의 기미가 없어 고민이다. 김성근 감독의 혹평 속 전력 외 평가를 받는 중이다. 토종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맞물리며 큰 위기감이 고조되는 한화의 상황이다.
↑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에릭 서캠프(사진)는 부진한 모습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복귀가 요원한 상태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올 시즌 외인농사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콜린 벨레스터부터 아놀드 레온까지 최초영입은 물론 대체외인마저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현재도 레온, 아롬 발디리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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