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우올림픽에서 '골프여제'로 돌아온 선수죠.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의 주인이 된 박인비.
플래시 세례와 환영 꽃다발 물결 속 말 그대로 '여왕의 귀환'이었습니다.
손가락 통증을 딛고 최고의 샷을 날릴 수 있었던 건 태극마크의 힘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골프 국가대표
- "박인비를 위해 경기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나라를 대표해서 처음으로 경기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고 18번 홀에서 울렸던 애국가는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음악보다 최고였어요."
박인비는 자신을 처음 골프장으로 이끌었던 할아버지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고, 병상을 박차고 나온 84세의 할아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준 / 박인비 할아버지
- "내 손녀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딸이 돼 버렸어요. 그렇게 즐겁습니다."
전인미답의 골든 슬램을
▶ 인터뷰 : 박인비 / 골프 국가대표
- "2020년까지 선수생활을 할지 않을 지도 모르겠고, 만약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아요."
박인비는 당분간 손가락 치료에 전념하며 다음 달 15일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타진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