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차우찬(삼성)은 넥센전 승운이 유난히 없었다. 지난 2012년 9월 30일 이후 4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3.50-6.75-5.40-9.00. 2013년 이후 차우찬의 시즌별 넥센전 평균자책점이다.
그렇다고 차우찬이 쉬운 투수인가. 그는 지난 7월 12일 포항 롯데전 이후 5연승을 했다. 긴 이닝 소화(6경기 40⅓이닝)는 기본이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꿋꿋했고 이겨냈다. 차우찬은 현재 삼성에게 가장 믿음직한 필승 카드였다.
넥센은 지난 6월 1일 가래톳 부상 회복 후 돌아온 차우찬을 울렸다. 4회에만 3루타 2개와 단타 1개, 볼넷 2개, 희생타 1개를 묶어 3점을 뽑았다. 특히, 강지광-홍성갑-김지수의 하위타선이 3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 이택근은 21일 고척 삼성전에서 2회 무사 1,2루서 결승 2루타를 날려 넥센의 2-0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차우찬을 상대로 잘 쳤던 이들을 앞세운 것. 하지만 차우찬의 구위에 눌렸다. 8회 김지수의 2루타 외 이들의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고종욱의 타구는 내야 땅볼. 김지수는 홈에서 아웃됐다.
넥센은 차우찬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차우찬은 홀로 8이닝(112구)을 책임졌다. 전광판에는 0이 가득했다. 그러나 넥센은 딱 한 번의 찬스를 살렸다.
2회 윤석민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4번에서 6번으로 타순 이동한 이택근이 해결사가 됐다. 차우찬의 실투(144km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을 넘어 외야 펜스를 맞혔다. 홈으로 쇄도한 윤석민의 세이프. 결승 득점.
이택근의 2루타로 3루에 간 김민성은 이후 홍성갑의 내야 땅볼 때
이택근은 차우찬에 강한 또 다른 타자였다. 그는 올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또 한 번의 장타를 날린 셈. 4회에도 안타를 치면서 차우찬 상대 타율 0.6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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