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영된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알고도 침묵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매일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를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었던 아들 범수씨는 큰 결단을 내립니다.
사건이 있던 그날 밤, 범수씨는 피범벅이 된 손으로 허망하게 집에 앉아 있습니다. 결국, 그는 아들로서 해서는 안 될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온 가족들, 범수씨를 보자마자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있는 것을 직감합니다.
기겁한 가족들을 보며 범수씨는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죽어 마땅한 인간이야"라고 말합니다.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한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을 맞닥뜨린 가족들은 충격에 빠지고, 이 사건을 비밀에 부쳐 덮어두기로 합니다.
↑ 사진=MBN |
라은정 변호사는 "큰아들은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가족들을 괴롭혔던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다. 이후 시신을 인근 공사현장에 암매장 했고, 거짓으로 실종신고까지 마쳤다. 가족들은 모두 큰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걸 정황상 알고 있었지만 서로 모르는 척했고, 이후 10여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실종 사건 재수사에 나서며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하던 중 큰아들의 자백으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가족들 모두 이제야 사실을 털어놓게 되어 오히려 후련하다며 죄를 뉘우쳤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우리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가족들에게 지난 10년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걸 털어놓고 죄를 마주한 순간, 가족들은 그 무거운 고통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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