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난수 방송'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북한이 남측에 파견된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기 위해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는 걸 말하는데요.
북한이 2주 만에, 다시 난수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난수 방송 / 오늘 새벽
- "지금부터 27회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 교육대학 정규기술 기초복습과제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문제를 고르겠습니다. 509 페이지 68번, 742 페이지 69번…."
오늘(12일) 새벽 0시45분,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평양 방송이 내보낸 난수 방송입니다.
'탐사대원들'은 남파 간첩들을, '기초복습과제'는 지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복해서 지령을 내리는 여자 아나운서.
▶ 인터뷰 : 난수 방송 / 오늘 새벽
- "다시 부르겠습니다. 509 페이지 68번, 742 페이지 69번…."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났던 6·15 남북 정상회담 이래 중단됐다가, 지난 6월 16년 만에 재개된 후 벌써 4번째 방송입니다.
시간은 모두 정규방송이 끝난 새벽 0시45분, 주기도 2주에 한 번꼴로 같습니다.
주목할 점은 2차와 3차 때는 동일했던 방송 내용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지령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지금까지 보여준 유형에 비춰보면, 북한은 2주 뒤인 오는 26일 새벽 0시45분, 제5차 난수 방송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