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결핵 의심 신고

고려대 안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 감염이 의심된다고 신고돼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핵 확진은 아니지만 최근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잇따라 간호사 결핵 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방역당국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안산단원보건소 등은 고려대안산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여·23)가 지난달 28일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간호사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간호사가 기침 증상이 없고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X-선 검사에서 결핵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간호사에 대한 객담 배양검사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결핵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최근 다른 대형병원에서 잇따라 결핵 감염 사례가 나온만큼,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시작해다. 기간은 6월 28일부터 7월 26일이며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신생아와 영아 51명,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이 조사대상이다. 현재 직원 57명 중 48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는데, 이들은 모두 결핵 감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조사대상 신생아·영아의 보호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결핵 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검사)를 할 예정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지만 이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