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와 그림 등 골동품만을 훔친 50대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고물을 줍는 척하면서 빈집만을 골라 털었는데, 뻔뻔하게도 훔친 골동품으로 전시장을 꾸밀 계획이었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안에 들어서니 인도네시아산 나무에 사자 얼굴을 새긴 조각상이 보입니다.
진열장에는 도자기가 가득합니다.
2층 다락에는 동양화가 빼곡히 걸려 있고, 오래된 물건들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도난당했다고 신고된 물건들인데, 57살 이 모 씨 집에서 고스란히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기에도 값어치 있는 골동품들이 즐비한데요. 30년 전 가치로 3천만 원, 지금은 수억 원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승만 / 순천경찰서 강력계장
- "고물 수거업자를 가장해서 아무 집이나 들락거릴 수 있었던 거죠."
어이없게도 이 씨는 훔친 골동품으로 전시관을 꾸밀 계획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갤러리나 한 번 해볼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 팔 물건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경찰은 뚜렷한 직업도 없는 이 씨가 여유 있는 생활을 하면서, 신고되지 않은 골동품을 더 가지고 있는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전남 순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