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던 중국이 이번엔 언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김정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중국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숱한 미사일 발사에도 중국의 반응은 항상 미온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 1월)
- "(대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상호 간의 신뢰를 쌓고, 의혹을 해소하고 다각도로 협력해야…."
하지만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곧바로 강한 불만을 드러내더니,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 24일)
- "(사드 배치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관영매체 인민일보가 대놓고 박 근혜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나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협박이나 다름없는 메시지입니다.
자국의 이익과 관련해 외국 정상을 직접 거론한 것은 외교적으로 상당한 결례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그간 중국은 북한이 도발을 자행해도 김정은을 비판하기는 커녕 김정은이라는 이름조차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었습니다.
중국은 어제 북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으로 미사일을 날린 것과 관련해 유엔이 안보리를 긴급 소집하는 와중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은 일절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