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기 도입을 총 책임지는 방위사업청은 시시각각 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어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킬체인과 미사일방어망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한국형 전투기(KF-X)와 수도권 3중 방어망을 완성시킬 장거리 방공미사일(L-SAM)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해 기존의 저고도용 패트리엇 미사일(PAC-2)와 ‘천궁’ 중거리 방공미사일(M-SAM)에 추가해 장거리 방공미사일을 2023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청장은 “내년까지 목표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PAC3 급으로 개량하고 2023년까지 L-SAM 개발해 수도권 방어능력 갖출 것”이라며 “이러한 방어력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 뿐아니라 미사일 도발 자체를 억제하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18조원)의 무기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KF-X 사업은 선진국만 보유한 최첨단 항공기 제작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때문에 국내 방위산업 발전과 자주 국방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방과학기술 대제전도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장기적으로 국방분야와 민간분야를 아우르는 기술개발을 지원해 KF-X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장 청장은 “전투기 개발에 종사하는 연구 인력은 고급 노동력”이라며 “이들이 장기간 노하우를 축적하면 우리나라의 다른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자연스럽게 성과가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F-X 사업이 방위산업뿐 아니라 안정적인 R&D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KF-X 사업은 미국이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는 논란을 딛고 지난달 26일 한·미 방산기술전략협의체(DTSCG) 첫 고위급 회의를 통해 양국간 기술 이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 청장은 “큰 틀에서 이전에 합의한 21개 항목의 기술이전을 위해 올해 5월부터 록히드마틴사 기술자들이 개발현장에 함께 하면서 개발에 필요한 기술자료 및 노하우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T-50개발 시에도 미국측과의 기술지원합의서를 11번 개정하면서 기술이전 세부내용을 변경했고 기술이전의 범위를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미국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능동전자주사배열(AESA)레이더 개발을 위한 정식계약도 업체간에 체결됐다. 장 청장은 “AESA레이다 개발이 최첨단 기술인 것은 맞지만 이미 상용화가 완료된 성숙된 기술이기 때문에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은 큰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이미 전력화한 지상 및 함정용 AESA레이더 기술과 2006년부터 시작한 항공용 AESA레이다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독자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필요시에는 해외기술협력을 추진해 개발위험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이라며 “지난 2월에 구성된 국방과학연구소소속 레이다 체계개발단도 현재 30여명 수준에서 2017년까지 7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진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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