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유가 급락·외국인 매도 전환에 약세
↑ 코스피/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주식 거래시간 연장 이틀째인 2일 국제유가 하락 여파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44%) 내린 2,020.71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포인트(0.30%) 내린 2,023.55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2,010선으로 밀려나는 등 2,020선 주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전날 2,029.61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간밤 국제유가가 원유 생산이 늘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7%) 내린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올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 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3포인트(0.15%) 하락한 18,404.5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6포인트(0.13%) 내린 2,170.8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애플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 상승에 힘입어 22.07포인트(0.43%) 높은 5,184.20에 마감했습니다.
김진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코스피가 2,03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가 수급상 외국인 투자자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대외 변동성 요인에 대한 경계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팔자'로 전환해 191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기관도 455억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개인은 48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7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증권업종이 비교적 큰 폭인 2.32% 하락 중입니다. 전날부터 시행된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동안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비금속광물(-1.29%), 은행(-1.52%), 금융업(-1.23%) 등도 내림세입니다.
반면에 종이·목재(7.20%), 의약품(1.25%), 전기가스업(0.56%)은 오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입니다.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 흐름을 보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4천원(0.89%) 내린 155만4천원에 거래 중입니다.
현대차[005380](-0.74%), 현대모비스[012330](-1.53%), SK하이닉스[000660](-1.87%)도 약세입니다.
그러나 한국전력(0.65%), 삼성물산(0.74%), NAVER(1.00%) 등은 강세입니다.
전날 관세청의 면세품 구입 제한 지침에 하락했던 아모레퍼시픽(0.13%)과 LG생활건강(0.53%) 등 화장품주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STX중공업이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STX(18.53%), STX엔진(14.61%)도 동반 강세입니다.
자진 상장폐지를 앞둔 태림페이퍼는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113.52% 급등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10%) 내린 703.0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0.53포인트(0.08%) 오른 704.25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5.13%)와 에스엠(-3.65%)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장중 신저가로 추락했습니다.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를 겨냥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