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이 로또죠. 분양권 전매는 초기 투자금이 적은 데다 미사 같은 곳은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는다고 하는데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서 떨어지더라도 넣고 보자는 심정입니다” 서울 송파 잠실동에 살고 있는 A씨(33)의 말이다.
서울을 바로 옆에 둔 한강변 도시, ‘제2위례’로 통하며 투자 열기로 떠들썩하던 하남 미사강변지구(예상 수용인구 9만6000여 명)에서 마지막 분양 장이 열렸다. 그린벨트 해제를 기점으로 지난 2009년 6월 첫 삽을 뜬 후 공공분양부터 민간분양에 이르기까지 대장정을 올해 마감하는 것이다. 마지막 민간분양 주자는 ‘미사강변제일 풍경채’로 지난 27일 특별공급 후 2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개발 논의가 오갔던 미사 일대는 지난 2009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됐지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전체 지역의 90%를 차지한다는 이유로 부동산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해를 기점으로 수십대 1을 넘나드는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도권 분양시장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본지가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2009년 이래 미사일대 청약 평균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곳이 모두 2015~2016년에 나왔다. 2014년 9월 ‘하남미사보금자리’주택이 11대1로처음 10대1을 넘어선 가운데 분양 막차인 최근 한 달 새 청약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시장 관심이 쏠렸다. ‘미사강변제일 풍경채’분양 이전 최고 경쟁률은 이달 분양한 ‘하남미사신안인스빌’(77.5대1)로 앞서 분양한 ‘미사강변호반써밋플레이스’(54.1대1) 이후 2주도 안 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고 강남·서초·송파구와도 가까운 입지인 데다 한강이 흐르는 전망을 자랑하다보니 분양 시장이 호황의 날개를 단 지난해에는 서울 인근에서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이 몰려 분양권 웃돈도 1억원을 넘어섰다. 현지 공인중개소들에 따르면 4억6000만원대에 분양된 더샵리버포레 전용 89㎡는 분양권 웃돈(이자·옵션 별도)만 1억원 이상 붙어있다.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1순위 경쟁률이 0.4대1로 미분양 이 걱정되던 단지이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이달 분양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떴다방(불법 이동식 중개업소)’들 사이에서는 1억2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은 “미사 일대는 공공택지이다보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데 강남권과 가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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