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지진 현장에서 소변을 받아 마시며 버텼다.’
매스컴에서 한번쯤 들어봤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힘든 말들이다. 그런데 그 소변을 받아 맥주로 만들 수 있다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벨기에 겐트 대학 연구팀이 소변에서 식수를 추출해 맥주 양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치는 태양열을 이용해 소변을 가열한 후 음용이 가능한 ‘물’과 칼륨, 질소, 인 등이 포함된 ‘영양소’로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분리된 물은 맥주 양조에 사용되며 나머지 영양소들은 비료 제작에 쓰인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열을 가한 소변을 걸러내는 얇은 막에 있다. 이 얇은 막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가동이 가능하며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해당 장치는 최근 겐트 시에서 열흘간 진행된 음악 축제에 설치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소변을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를 만들어냈다.
겐트 대학 연구팀 세바스찬 데레세(Sebastiaan Derese) 박사는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은 이미 다양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장치는 이동이 편하며 태양열을 사용하
이어“이 장치가 식수 공급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이나 농촌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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