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27일 오후 고척돔의 3루측 더그아웃. 넥센과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두산 벤치는 홈런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끈 건 하루 전날 선제 결승 홈런의 주인공 허경민. 홈런과 아주 거리가 멀었으나 올해는 홈런의 손맛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은 2개. 그러나 올해는 벌써 4개나 쳤다. 이미 시즌 커리어 하이.
“홈런 1개보다 안타 2개가 더 좋다”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홈런 개수가 뿌듯함을 굳이 표현하기 싫을 리 없다.
“박건우를 따라가야 한다”라면서 채찍질을 했다. 허경민과 마찬가지로 박건우는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홈런을 따라 잡으려면 좀 더 분발이 필요하다. 박건우의 시즌 홈런은 12개. 박건우는 허경민을 향해 “3배다, 3배”라고 ‘현실’을 일깨워줬다.
↑ 허경민은 지난 26일 고척 넥센전에서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그의 시즌 4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적어도 박세혁 앞에서 허경민은 홈런 타
그런데 정작 허경민의 ‘영업 비밀’은 별 거 없다. 올해 유난히 홈런을 많이 친 비결을 묻자, 허경민의 답변은 이랬다. “그냥 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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