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2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꾸준히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 덕분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2포인트(0.75%) 상승한 2027.34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7일(2028.99)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889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86% 오른 153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1.3%), 현대차(0.37%), 삼성물산(1.5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도 전일보다 2.10원 오른 1134.90원을 기록했다.
K뷰티 대표기업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중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매출액 1조5539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급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액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 호전은 '후' '숨'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힘입은 것이다.
효성도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초 26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어 영업이익 3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현대차는 9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현대차 2분기 매출은 24조6767억원, 영업이익은 1조7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8.1%,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한예경 기자 /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