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가까운 도심 물놀이장 북적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소비에 앞서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라는 공식이 휴가철에 그대로 적용되는 모양새다.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떠나던 예전과 달리 가까운 도심 속에서 좀 더 싼 값에 즐길 거리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50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57.7%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가 생업(31.4%)과 휴가 비용 부담(23.8%)으로 돈 걱정이 55.2%를 차지했다. 학업상의 이유 (10.6%), 혼잡한 휴양지 교통(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름철에만 반짝 운영하는 물놀이장들은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인천 계양 아시아드양궁경기장에 있는 워터파크는 6∼8월에만 운영하지만 입장료를 내면 유아풀, 성인풀로 다양하게 나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주 개장한 남동구 어울근린공원 물놀이장에는 평일인데도 매일 400∼600여명이 다녀갔다. 입장료는 공짜지만 안전요원과 응급처치요원이 ‘상시 대기’한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