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1년째 신입사원과 산행에 나서고 음악회를 통해 현장 직원들을 다독이는 등 스킨십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채권단으로부터 되찾아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마친 후 직원들과 접점을 넓혀나가며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역점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4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23일 오전에 경기 광주 태화산에서 입사 교육을 받고 있는 공채 신입사원과 산행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사장단도 동행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신입 사원간 산행은 2006년 1월부터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는 금호 그룹의 독특한 문화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CEO가 신입사원과 함께 산행을 하며 그룹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회장은 산행 선두에서 정상에 오를 때까지 신입사원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신입사원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인으로서 사회 생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박 회장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산행을 마친 뒤 박 회장은 오후 5시에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음악회 주제는 ‘내일을 위한 하모니’였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 등 조직 개편 최종 목표를 앞두고 최근 박삼구 회장이 내부 다독이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회장은 음악회 뒤 올해 2월에 임명된 경인지역 신임 임원,
박 회장은 “각자 자기분야에서 밤낮으로 고생하는 임직원들에게는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항상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는 기업,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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