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이는 기업지배구조-97] 최근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52주 신고가를 연달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8조원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 종가 기준으로 145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153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150만원 선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호조 속에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 상황, 야당의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 발의 등 정세 흐름을 살펴볼 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조기 개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분할 시점에 대한 예측은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대선 이전 지배구조 관련 법안 발의가 본격화되는 내년까지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SDS IT사업부 지분(17.1%)과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물류BPO 사업 부문 지분(22.58%)은 삼성SDS의 인적분할 이후 서로 맞교환될 것"이라며 "지분 교환 이후 삼성물산은 물류BPO 부문 지분 39.7%
미래에셋대우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고,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기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