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단기 급등한 부담과 함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코스피는 2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92포인트(0.29%) 떨어진 2010.9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49포인트(0.17%) 하락한 2013.40으로 시작해 약보합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계 증시는 최근 주요 국가들의 경기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자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다만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도 지난밤 기업 실적에 따라 혼조세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5.96포인트(0.14%) 상승한 1만8559.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1포인트(0.14%) 떨어진 2163.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1포인트(0.38%) 낮은 5036.37에 마감했다.
우리 증시도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훈풍이 불었지만 다른 업종 대표 종목으로 기대감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익 전망 하향 속에서 시가총액 2위인 자동차 부문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2020선 부근까지 상승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기술적 저항에 봉착하는 모습이다. 2000선을 회복하면서 기관은 일 평균 약 3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10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도 37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만 12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48억원 매도 우위다.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은 “금융, 건설, 헬스케어 섹터 등도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번주 후반 POSCO, KT&G, LG화학 등 대형주의 실적 공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34%, 통신업이 1.18%씩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은 0.75%, 운수창고는 0.66%씩 내리는 중이다. 반면 섬유·의복은 0.60%, 의약품은 0.58%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POSCO가 1.82%, SK텔레콤이 1.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94개 종목이 상승세며, 41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25포인트(0.18%) 오른 703.69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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