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백서 논란에 이어 이처럼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친박과 비박 간 공방전으로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결국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 결심을 차일피일 미루던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의원은 지난 5일 친박계 의원들의 공개 출마 요청 이후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고심을 거듭해왔습니다.
서 의원이 불출마로 기운 이유는 크게 2가지.
우선 친박계 좌장격인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계파 대결이 심화될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한 국민백서가 계파 갈등을 주요 패인으로 꼽으면서 서 의원으로서는 출마가 더욱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종용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도 악재입니다.
친박의 공천 전횡에 대해 비박계가 파상 공세에 나선 만큼, 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록 파문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당 윤리위원장의 공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가 지난 13일 윤리위원장으로 내정한 여형구 신부가 위원장직을 고사한 겁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취임 후 두 차례의 윤리위원장 내정이 모두 좌초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