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설명회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몸을 피하는 과정에서 수첩과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가 뒤늦게 수첩을 돌려받았습니다.
수첩을 돌려받기는 했지만, 국가 정책과 관련된 기밀은 이미 주민들에게 노출된 뒤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검은색 양복 차림을 한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고.
황 총리는 다급히 버스로 피신했지만, 주민들에게 둘러싸이는 과정에서 검은색 양복 상의가 벗겨졌습니다.
양복 상의에는 황 총리의 수첩과 휴대전화가 들어 있었는데 몽땅 잃어버린 겁니다.
황 총리의 수첩은 오후 3시쯤 한 주민이 발견했는데, 수첩의 내용을 확인하는 주민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황 총리의 수첩에는 북한 관련 정보, 중국 관련 정보, 국가 주요 정책 등 기밀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사라졌던 황 총리의 수첩은 현장에 있던 경북도의원의 설득으로 4시간 가까이가 지나서야 간신히 돌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도의원인지…. 그분이 이러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마라, 자기가 받아서 지방청 경찰에게 전달을…."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그나마 황 총리의 휴대전화는 비밀번호로 잠겨 있어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