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해외토픽감이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미드필더 하미레스(29·브라질)가 심판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최용수 감독과 함께 장쑤를 건너간 김성재 코치 포함 선수단 모든 구성원이 뜯어 말릴 정도로 광분했다. 왜 그런걸까?
■ 하미레스가 분개한 이유
하미레스는 지난 9일 산둥 루넝과의 2016 슈퍼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1-2패) 종료 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공식적으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기록지를 보면 하미레스의 퇴장사유는 ‘판정불복’으로 나온다. 중국 포털 ‘소후’는 13일 “역전패로 경기가 끝난 후 주심의 경기 운영이 성에 차지 않아 불만을 표하며 질의하는 과정에서 일이 걷잡을 수 없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축구협회 지침에 의거 최소 4경기 이상의 출장정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 장쑤 미드필더 하미레스가 산둥 루넝과의 2016 슈퍼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당시 하미레스는 1골 1도움으로 장쑤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사진(중국 난징)=AFPBBNews=News1 |
■해외토픽감 영상 국제적 화제
물리력을 행사하려는 하미레스를 동료들이 필사적으로 말리는 사이 심판은 당연하게도 레드카드를 꺼내려고 했다. 이를 눈치챈 장쑤 측은 선수와 스태프를 막론하고 주심을 저지하려 했으니 될법한 일이 아니었다.
자신을 향해 심판이 치켜든 빨간 딱지를 보자 하미레스는 투우장의 소마냥 광분하여 달려들었다. 주심을 향하여 특정 선수가 폭력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동료와 스태프가 합심하여 카드 집행을 막으려는 모습은 영상으로 유포되어 국제적인 비아냥을 받았다. 당연히 중국축구계도 기분이 좋을 리가 없을 테다.
■경고누적 아닌 레드카드 1번뿐
하미레스는 장쑤에 입단하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 브라질 세리에A 크루제이루 소속으로 37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경고누적도 아닌 ‘레드카드’로 즉시 퇴장당한 것은 크루제이루 시절 딱 1번이 전부였다.
장쑤는 1월27일 이적료 2800만 유로(355억1968만 원)를 첼시에 주고 하미레스를 데려왔다. 중원자원임에도 25경기 5골 5도움으로 공격적인 공헌도 상당한 것은 긍정적이나 옐로카드 2회 포함 벌써 2번째 퇴장이다.
■수비 치중 역할에 불만표출?
‘소후’도 “하미레스의 2차례 퇴장은 모두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장쑤에 합류하기 전에는 이처럼 분노조절을 못 하는 폭력적인 선수는 아니었다”고 의아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산둥전에서 하미레스는 이번 시즌 가장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기는 하나 자신이 공수에 자주 관여하는 것을 선호하는 그에게는 불만족스러운 역할이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터무니없는 가정은 아니다. 하미레스는 산둥과의 이번 시즌 1라운드 홈경기(3-0승)에서는 1골 1도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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