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제76대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영국은 두 번째 여성 총리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탈퇴 협상을 이끌어갈 테리사 메이가 총리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버킹엄 궁을 방문한 메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영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메이 총리는 남다른 패션 감각을 다시 한 번 선보였습니다.
오전에는 차분하고 신뢰감을 주는 남색 재킷을 이후에는 검은색 원피스 위에 노란색 밑단으로 포인트를 준 재킷을 입었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이후 불안해하는 영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랑색이 들어간 재킷을 골라 입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는 6년 동안의 재임 기간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데이브 캐머런 / 영국 전임 총리
- "영국 역사상 2번째로 여성 총리가 취임해 기쁩니다. 메이 총리는 강하고 굳건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입니다."
영국 언론들은 새로운 내각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EU 탈퇴를 주장했다 역풍을 맞았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은 외무장관에 임명돼 정계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