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장주 격인 NAVER와 카카오의 주가 방향이 갈리고 있다. NAVER는 실적 기대감과 함께 자회사 라인(LINE)의 상장 호재로 오른 반면, 카카오는 성장 전략인 O2O 사업에 대한 우려로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 ‘라인’ 상장에 실적까지…훨훨 나는 NAVER
최근 NAVER의 주가는 LINE의 소식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2월 54만4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7일엔 77만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NAVER의 상승 동력은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장하는 자회사 LINE이다. LINE의 일본 공모가는 3300엔으로, 공모가 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132억엔, 시가총액은 693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 NAVER 주가 [출처 = 대신증권 HTS] |
NAVER는 자체 실적 또한 긍정적이다. 광고 성수기 효과와 모바일 광고의 성장, 네이버 쇼핑과 연동된 검색 광고 부문의 맞물리면서 2분기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NAVER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94% 늘어난 3조9644억원, 영업이익은 41.03% 성장한 1조749억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LINE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포털부문 비즈니스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카카오, O2O 서비스 아직 불안…로엔·게임 부문은 기대
반면 카카오의 성장 전략엔 빨간불이 켜졌다. 전투적으로 추진하는 O2O서비스들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개시한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서비스)의 경우 ▲동종 회사들의 견제 ▲요금 체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기존 서비스에 대한 친숙함 등으로 인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초기 프로모션이 끝나는 7월 이후의 트래픽에 주목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지표는 8월 실적에서 공개할 예정이지만 단기간 이용객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후에도 ‘카카오 헤어샵’, ‘카카오 홈클린’, ‘카카오 주차 서비스’ 등으로 O2O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즉각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로엔의 실적이 연결로 잡히고, 게임 부분의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로엔은 카카오와 아이디 연동, 카카오페이 서비스 탑재, 카카오 이모티콘을 활용한 프로모션 등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로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8억원, 18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게임 부분은 ‘카카오게임S’와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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