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동네 청년들을 살인범으로 만든 이른바 '삼례 3인조' 사건의 재심이 확정됐습니다.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고 재심을 받아들이면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동네 청년 3명은 마음 편히 재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년 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괴한이 들어와 강도행각을 벌입니다.
입에 청테이프가 붙여진 슈퍼주인 유 모 할머니는 그대로 질식사하고 맙니다.
동네 청년 3명이 범인으로 붙잡힌 이 사건이 바로 이른바 '삼례 3인조' 사건.
그 뒤, 진범이 자백하면서 다시 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법원이 최근 재심을 결정한 데 이어 검찰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고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족과 범인으로 몰렸던 동네 청년 3명에겐 단비와도 같은 소식입니다.
▶ 인터뷰 : 최성자 / 숨진 유 할머니 조카
-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정말 이제 지쳤어요. 너무 힘들고 이제는 정말…."
▶ 인터뷰 : 최대열 / 당시 '삼례 3인조'
- "저희는 이 억울함이 깨끗하게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의 항고 포기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삼례 3인조'는 편안한 마음으로 재심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