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시즌 처음으로 꼴찌가 바뀌고 중하위권의 ‘대지진’이 일어났던 지난주. 폭염보다 뜨거운 다득점 경기가 속출했던 만큼, 각 팀 상위타선의 뇌관 타자들이 화려한 숫자로 주간성적표 상위권을 채웠다. 신종길(KIA·타격 1위) 서건창 고종욱(이상 넥센·타격/득점 공동 2위) 박건우(두산·타격 6위/득점 5위) 등이 특히 부지런했다.
한화는 무패의 한주(4승1무)로 8위까지 올랐고, 2주전 암울했던 KIA는 4승(1패)으로 반등했다. 반면 두산은 5할 승부에 실패했고(2승3패) 팀 21경기 연속홈런 신기록으로 기분만 낸 SK와 7월이 괴로운 LG는 나란히 1승4패로 주간 성적표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주초(2승)와 주말(1무2패)에 롤러코스터를 탄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의 꼴찌 추락은 충격.
전반기 피날레 3연전만을 남긴 채 기록과 실속으로 뽑아본 지난주 베스트5. 성적은 모두 주간기록(5일~10일)이다.
↑ 지난주 주간타율 5할을 때려낸 넥센 고종욱은 몰아치기와 꾸준한 안타생산 능력이 돋보인다. 지난 8일 NC전에서 3회 투런홈런(시즌 6호)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타격 2위 0.500(20타수10안타) / 최다안타 2위(10개) / 득점 2위(6개) / 득점권안타 4위 (5타수3안타)
2주 연속 ‘주간베스트5’에 올랐다. 쳤다하면 안타라고 팀동료 채태인이 ‘오락야구’라고 했다는데 그만큼 신나게 치고 있다. 그 누구의 유형으로 불렸던 ‘기대주’를 지나 이제 넥센의 당당한 현재. 10일 현재 리그 타격 2위(0.357)까지 진격했고 최다안타는 선두 최형우(삼성)를 3개차로 따라붙은 공동 4위다. 몰아치기에 특히 강하다. 공격적인 타격으로 화끈한 타격감을 잘 살린다. 7월 들어 멀티히트를 때리지 못한 경기는 2개의 볼넷만 고른 채 무안타에 그쳤던 9일 NC전 뿐이다.
▶LG 오지환
타격 2위 0.500(22타수11안타) / 최다안타 1위(11개) / 타점 7위(6개) / 6경기 연속안타중(3일 SK전~)
돌아온 오지환의 날카로운 타격감은 요즘 부쩍 웃을 일이 드물어진 우울한 LG팬들을 달래주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매경기 안타를 때렸고 주말 롯데와의 3연전서는 9안타(14타수) 2홈런 6타점으로 폭발했다.
▶한화 로사리오
타격 14위 0.435(23타수10안타) / 홈런 1위(4개) / 타점 1위(9개) / 득점 1위(9위)
로저스-마에스트리의 동반 퇴출을 겪고도 한화의 올해 외인농사를 ‘폭망’으로 말할 수 없는 이유. 타선에 그가 있다. 두어 명 분은 거뜬히 해내는 영양가. 지난주 5경기 중 4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그가 1안타에 ‘그친’ 9일 삼성전은 지난주 한화가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경기였다.
▶넥센 김세현
3경기 3세이브 3이닝 4피안타(13타수) 1실점 / 시즌 40경기 무패중(2승24세이브)
폭염 레이스 속 각 팀 불펜은 ‘불바다’다. 맹렬한 타선들의 맹공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피로한 투수들. 그러나 칭찬해야 할 어깨들은 분명히 있다.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던 넥센의 ‘회색지대’를 탄탄한 거점지역으로 바꾼 마무리 첫해의 김세현. 릴레이 ‘마무리 수난극’이 펼쳐진 지난주에도 3세이브를 추가하면서 구원 1위(24세이브)를 질주 중이다.
↑ 주간 타격 1위는 지난주말 선발라인업에 들어왔던 3경기 불꽃타격의 KIA 신종길이다. 8일 두산전 3회에는 착실한 보내기 번트도 성공시키며 2번타자 역할을 해냈다. 희생번트 한타석이 기록된 이날의 타격기록은 3타수3안타. 사진=김영구 기자 |
타격 1위 0.615(13타수8안타) / 출루율 1위(0.643)
상대전적 1승8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